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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재단이 바라본 세상 109]
본드로 붙인 헬멧

By 2025.04.154월 28th, 2025No Comments

김용균재단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일터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이번 글은 김용균재단 이사이자 공공운수노조 노안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박정훈 님이 쓰셨습니다.

“산불예방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산불특수진화대원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들은 사용자에게 제대로 된 안전장비를 지급하라 요구도 하고 책임도 물을 수 있다. 그런데 특고 플랫폼 일자리에서는 작업도구에 대한 구입 관리에 대한 책임이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되면서 산업안전에 대해 얼마나 투자할지도 개별노동자의 판단에 맡겨졌다…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의 증언을 들으면서 마치 특고노동자의 증언을 듣는 듯 했다.”

“저는 이번에 내구연한이 지난 이 헬멧을 쓰고 대형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갔다 왔습니다. 여기 보시면 곰팡이 핀 거 보이시죠? 이렇게 녹이 쓸고 곰팡이가 핀 헬멧을 안전 장비라고 주는 이런 산림청의 극악무도한 행위는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고요. 현재 6~7년이 지난 와중에도 저희가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전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