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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개요

노후한 산업단지의 노후설비,

불량부품으로 인한 폭발 사고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열교환기 기밀시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1명만 여천NCC 소속이고 나머지 사상자 7명은 하청업체 소속이다.

광주노동청과 경찰은 폭발사고 발생 사흘 후인 2022년 2월14일 여천NC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사고 관련자 22명을 입건했다. 이후 2023년 1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여천NCC의 최금암·김재율 공동대표와 법인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고 지난 1월, 기소의견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2023년 7월 작성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폭발했던 열교환기에 기존 설계와 다른 불량부품이 쓰였고, 이것이 압력을 이기지 못해 폭발사고로 이어졌다.

사건 주요 지점

끊이지 않는 사고, 노후설비로 인해 산적한 위험요소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이 지분 50%씩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 기업으로, 폭발사고가 난 3공장은 2011년 10월에도 비슷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여수산단에 함께 있는 여천NCC 1·2 공장에서도 2006년 1월과 2008년 5월 유해물질 누출로 인해 각각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여수산단은 조성된지 50여년 된 노후산단으로 여천NCC 사고가 발생한 열 교환기도 30년이 넘은 노후한 기계이다. 2023년 10월 2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8월 말까지 전체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는 150건으로 이중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18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1위인 울산국가산단은 33건이었다. 울산산단 역시 50년이 넘은 오래된 산단이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재해임에도 사고 발생 2년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2023년 11월)에도 아직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