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재단이 격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일터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이번 글은 김용균재단 회원이자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 이김춘택 님이 쓰셨습니다.
“이십대 젊은 노동자가 먼 객지 조선소에 와서 혼자 생활하다 어느날 갑자기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이 일상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을, 한화오션에서 일하던 젊은 노동자의 죽음이 쓸쓸해 꼭 기억하고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4년 여름도 무더웠다. 8월 11일 한낮의 태양은 강렬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날 거제 최고기온은 29.2℃였다. 이 정도 기온이면 한화오션에서는 점심시간이 30분 연장된다. 이날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던 24살 젊은 노동자가 혼자 쓰러진 채로 동료 작업자에게 발견되어 응급실로 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