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재단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일터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이번 글은 김용균재단 운영위원장인 권미정 님이 쓰셨습니다.
“형사 재판에서 여러 증거와 주장과 정황이 다뤄질 것이고 앞으로의 형사 재판 기간 내내 유가족들은 더 피폐해지고 울부짖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중대산업재해에 대한 재판들이 그러해왔다. 그 고통의 과정이 있다 해도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의 책임을 인정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피해자들은 버티며 우리 사회의 정의를 기대한다.”
2024년 6월 24일. 화성시 전곡산단에 위치한 (주)아리셀에서 1차 리튬배터리가 폭발했다. 아리셀 공장의 11개 건물동 중 3동 2층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23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9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었다. 18명의 희생자는 이주노동자였고 1명을 제외하면 17명의 이주노동자는 재중 동포였다. 인명 사고가 있기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