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재단이 격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일터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이번 글은 김용균재단 이사이자, 직업환경의학과 의사로 활동하는 박승권 님이 쓰셨습니다.
“청년들의 안전·보건에 대한 태도와 생각, 또 그에 대한 주변의 생각과 대응은 굉장히 다양하다. 물론 이는 비단 청년들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모든 나이대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업종과 직종마다도 다를 것이고, 정책적, 제도적으로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측면과도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안전·보건은 일을 직접 수행하는 사람과 사업장을 관리, 경영하는 사람 간 긴밀한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병원 내 인턴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이른바 ‘CT킵’이다. CT킵은 호흡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인위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앰부백을 중단없이 짜줄 목적으로 인턴이 직접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 역할을 하는 일을 말한다. 문제는 CT 촬영 장소에 머문 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방사선 피폭이 불가피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