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0일. 청년 비정규직노동자 김용균은 회사의 작업지시를 따르다가 사망했다.
위험이 외주화되고 죽음이 하청화되어, 더욱 위험해진 일터에서 스러져갔다.
매해 산업재해로 내일을 맞이하지 못하는 2,4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1,100만이 넘는 비정규직은 차별과 위험의 일터에서 불안한 오늘을 살아내야 한다.
청년들은 경쟁의 사다리를 올라갈 자격이라도 얻기 위해 경쟁하고, 결국 죽음의 사다리를 올라가고 있다.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은
언제까지 노동자들의 목숨으로 기업의 이윤을 남기게 할 것이냐고 사회에 물었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들의 죽음은
위험의 외주화는 더 이상 안된다는 모두의 외침을 만들어냈다.
언제 다치고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위험한 노동은
하청과 재하청, 청년과 이주노동자들 같은 불안정노동자들에게 먼저 주어진다.
매일의 삶은 불안하기만 하고 노동자의 권리는 먼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는 김용균재단을 만든다.
내가 김용균이라고, 김용균의 죽음에 슬퍼하고 분노하고 추모하며 행동한 많은 시민들이 나섰다.
우리 모두 김용균이라고, 죽음의 행렬을 끊어내기 위해 ‘비정규직 이제 그만’을 외친 노동자들이 모였다.
우리는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차별없는 일터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청년 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되어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김용균이라는 빛을 더욱 퍼뜨려 김용균들의 작업장을 밝히고 우리 모두의 건강한 노동을 만들어낼 것이다.
김용균재단은 죽음의 일터를 뒤집어 안전한 사회를 세워낼 것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것이 남겨진 김용균들과 김용균재단이 만들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