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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마석추도사> 태안화력발전소 이준석

By 2019.12.09No Comments

12월 8일, 많은 분들이 참가하셔서 고 김용균 1주기 마석모란공원 추도식을 진행했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준석” 한국발전기술 지회장의 추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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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스물 다섯번째 생일…오늘은 너를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지내는 첫 기일…참으로 가슴이 미여지는구나…
생일과…기일… 태안에 첫 직장을 구해 홀로 생활하고 회사생활에 적응했다 싶으니 어둠속에서 홀로 외로이 일하다 우리곁을 떠나 하늘 나라로 떠난지가 벌써 1년이 되었구나… 함께 인사를 나누고 함께 소주한잔에 웃고 떠들던 모습이 엊그제같고. 그게 전부였다지만 그 여운이 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내 맘속에서 잊어지지 않는구나…용균아.

꿈한번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꽃봉우리 조차 펴지도 못한채 이 생을 마감한 너에게 무슨 면목으로 이자리에 서서 말을하겠니…

내가 아쉽고 후회하는건 내가 좀 더 현장을 파악하 고 “이곳은 다른곳보다 위험하니 개선이 시급하다 우린 이상태로는 일못한다 강구책을 가져와야 한다” 라고 원.하청에게 강력히 대응 했어야 했는데. 내가 좀더 현장 업무에 더 관심을갖고 주의를 가졌더라면, 그리 했더라면, 지금쯤 고향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으면서 첫직장에 대한 미래를 꿈꾸며 지내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너의 부모님에게 죄송하고 무엇보다 너를 그현장에서 지켜주지 못한 선배 한사람으로써 미안하고..용서를 빈다 용균아

비록 너는 국민들의 삶과 건강을 위해 밝히는 전기를 만들면서도 정작 너는 일터에서 발 밑을 밝힐 최소한의 전기도 그 어떤 안전장치도없이 어두운 곳에서 너의 책무를 다했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두운 곳에서 홀로 목숨을 잃었으니 세상 이보다 더 억울한 한이 어디있겠니…용균아

이 모든걸 알고있으면서도 자본가의 눈치는 보면서 노동자의 눈과 목소리를 외면하는 이정부가 가는세상, 그 세상이 꺼꾸로 가는것같아 안타깝고 원망스럽기만하구나…

억울하고 안타까운 너의 죽음앞에 약속하마. 두번다시는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다 죽는 그런 현장이아닌 밝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제2제3의 김용균을 막고 보호하는 그런 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마…
너의 그 한 우리 선.후배 그리고 비정규직 단체와 시민단체와 함께 너가 그또로 바라고 바라던 ” 비정규직 철폐와 위험의 외주하 금지” 를 외쳐던 너의 목소리를 우리 모두가 이어받아 무능하고 자본가의 눈치만 보는 이정부와 맞써 싸울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우린 외쳤지… 이젠 생일촛불이 아닌 투쟁의 촛불을 들어 비정규직없는 세상과 위험외 외주화를 막겠다고.
모든 비정규직들 동지들과 각 시민단체와 더불어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야…

우리가 왜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해야하며… 사람 목숨보다 이익을 추구하는 잘못된 구조적인 문제로 우리 노동자들의 목숨값으로 자본가의 배를 채워줘야 하는 이 잘못된 구조적인 문제를 알면서도 정부는 그어떤 처벌도 강구책을 만들어 내지 않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현실이냐 용균아~

정부는 알고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노동자들이 목숨을 담보로 일을하지않아도 되는지 그 방법을…
위험한 설비를 개선하고 현장에 중대문제가 발생되면 중대재해처벌법제정하고.. 작업중지를 할 수 있는 권한…이 권한이 없는 비정규직이기에 직접고용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우리목숨을 지킬 수 없다는것을 정부는 분명 알고있다.

용균아, 약속한다. 용균이 너의 피로 만들어진 이 자리…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너의 어머님과 함께 투쟁하고 싸워서 꼭 이루겠다고. 그래서 너에게 조금이나마 널 지켜주지못한 미안함에 우리가 보답하겠고 약속한다.

용균아,
그러니 이젠 그 한은 우리에게 맡기고 그곳에서 편히 지내며 이곳에서 못다한 꿈 그곳에서 맘껏 즐기면서 펼쳐보렴… 너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날, 난 내마음속에서 자리잡고있는 널 비로서 따뜻한 곳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구나… 지금 이자리에 누워있는 너에게 정말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

동지들
이처럼 전기를 만드는 우리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조명과 안전장치없이 일해왔고 지금 이시간에도 우리 발전소 노동자들은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일을 하고있습니다. 이런 연약한 환경에서 위험하니 작업을 하면안된다는 거부권조차 행사할수없는 몸입니다. 이게 현실이고 팩트입니다.
우리가 거부권 행사하려면 발전사 원청과 동등한 입장이여야만이 가능한일이고 그럴려면 직접고용외에 답이 없음을 이정부도 알고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더이상 차별받지않게 일하다 죽지않게 직접고용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할것입니다.